돌풍의 이준석, 그는 과연 어떤 인물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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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1. 6. 5.
국민의 힘 당 대표 선거에 뛰어든 '이준석 돌풍'이 뜨겁습니다. 젊은 정치인의 대표적인 인물로. 미디어에서 자주 보았던 이준석 의원은 국민의 힘 당대표 예비경선에서 다른 중진위원들을 모두 제치고 1위를 하는 기염을 토했습니다. 현재 야당에 대한 변화의 바람, 세대교체의 대한 열망이 이준석 위원을 1위로 올려놓았다는 평가가 이어지는 가운데, 현재 돌풍의 주인공인 이준석 의원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생에
1985년 3월 31일 서울특별시 노원구 상계5동에서 태어난 이준석은 서울과학고등학교를 조기 졸업하고 카이스트에 입학한 수재였습니다. 서울과학고 재학 시절부터 미국 유학을 준비했던 그는 합격 발표가 나기 전까지 카이스트 수리과학과를 다니다가, 2개월 남짓한 시일이 지난 시점에서 카이스트를 중퇴하고 곧바로 하버드대학교로 유학을 떠나게 됩니다. 하버드대학교에서 컴퓨터과학과 경제학 학사학위를 복수전공으로 취득한 이준석은 이후 정치계 입문의 관심을 갖게 됩니다. 이준석 의원은 대학교 1학년 재학 시절인 2004년의 여름방학 시절, 그는 유승민 의원실에서 2004년 6월부터 8월까지 인턴사원으로 근무한 경력이 있습니다. 이준석의 아버지와 유승민 의원이 친분이 있는 사이였고, 그 인맥을 통해 인턴사원으로 일했다는 것이 알려진 사실이며, 이로 인해 유승민과의 친분설이 자주 등장합니다. 이런 유승민 의원과의 친분은 이준석이 정치권에 빠르게 입문할 수 있는 큰 힘으로 작용하게 됩니다.
박근혜 키즈
2011년 이준석의원 19대 총선을 앞둔 한나라당의 비대위원으로 영입됐는데, 직접 박근혜 전 대통령이 영입한 박근혜 키즈로 알려졌습니다. 당시 이준석 의원이 운영하는 교육봉사단체에 찾아온 박근혜 전 대통령과 두 시간가량 이야기를 나눴으며, 토론의 결과로 마음이 움직여 정치에 입문하게 됐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하지만 당시에도 유승민 의원과 이준석의 부친과의 친분으로 인해 정당에 천거됐을 것이라는 추측이 많았으며, 강용석 전 의원을 비롯한 주변 인물들의 폭로로 인해 유승민 의원과의 인맥은 사실로 드러나게 됩니다.
젊은 벤처사업가 이자 보수 청년 정치인
하버드대학교를 졸업한 후인 2007년 11월부터 2010년 9월까지 산업기능요원으로 복무해 병역 의무를 마쳤습니다. 이준석 의원은 2011년 12월 박근혜 전 대통령에 의해 발탁돼 이듬해 5월까지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회 위원으로 활동하게 됩니다. 이준석이 새누리당에 영입될 때의 타이틀은 ‘젊은 벤처 사업가’였습니다. 그가 대표로 있는 클라세스튜디오가 주된 경력으로 거론됐습니다. 하지만 클라세스튜디오는 그가 영입되기 4개월 전에 설립된, 그때까지 제대로 된 수익을 창출하지 못하는 명맥뿐인 회사라는 점이 논란이 되기도 했습니다. 심지어 회사의 설립에 중소기업청의 창업진흥 지원금 7천만 원이 투입됐다는 사실까지 밝혀지면서, 개인의 정치 이력을 위해 국고가 사용되었다는 비난에 직면하기도 했습니다. 이로 인해 현재는 그가 새누리당 비대위 위원으로 발탁된 것은 ‘젊은 보수성향 벤처 사업가’이기 때문이 아니라, 유승민 의원의 추천에 의한 것으로 주로 설명되고 있습니다.
세 번의 선거, 그리고 세 번의 낙선
이준선 의원은 0선 후보입니다. 2016년 20대 총선, 2018년 재보궐선거, 2020년 21대 총선에서 모두 노원구 병에 각각 새누리당, 바른 미래당, 미래 통합당의 당적을 가지고 출마하였으나 3번 연속으로 낙선의 고배를 마셨습니다. 비록 선거에서는 패배했지만 그의 ‘젊은 보수’로의 행보는 계속됐습니다. 이준석 의원은 국정농단 사태가 본격화된 이후부터는 새누리당 내에서도 가장 비판적인 목소리를 내는 인물이 됐습니다. 당의 노선과는 점차 다른 행보를 보이던 그는 결국 자신의 정치 멘토인 유승민 의원을 따라 새누리당을 탈당하고 바른 정당에 합류하기도 했습니다.
거센 이준석 돌풍
정치 전문가들과 국민의힘 관계자들은 이른바 ‘이준석 현상’에 대해 “정권 교체를 위해선 국민의 힘에 변화가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야권 지지자들과 당원들이 이 후보를 밀어 올린 것 같다”라고 분석했습니다. 국민의 힘의 체질 변화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36세의 ‘0선 이준석’ 지지로 나타났다는 것입니다. 정치전문가는 야권 지지층은 물론 현 정권에 비판적인 중도·무당층 지지도 이 후보로 쏠린 것 같다고 말하며, 중도층 가운데 국민의 힘을 지지하는 데 주저하던 사람들이 이 후보를 통해 변화에 대한 기대감을 나타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습니다. 또한 이준석 후보가 당내 실력자에 대한 줄 서기 등 정치적 배경에 의존해온 정치인이 아니란 점도 돌풍 요인으로 꼽힙니다. 또한 국민의 힘의 취약층으로 꼽혀온 2030 세대가 이 후보 지지로 결집했다는 분석도 있습니다. 일종의 ‘세대교체’ 바람이 불었다는 것입니다. MZ세대'로 불리는 2030 세대는 그동안 정치적으로 주변부에 머물며 좌절해왔는데 이 후보를 통해 반란을 일으킨 측면이 있다 여겨지며, 정치권 입문 후 10년간 세 차례 국회의원 선거에서 낙선하며 좌절을 겪은 이 후보에게 일자리 문제와 불공정 등으로 인한 사회적 좌절을 투영했다고 추측했습니다.
마무리하며.
이준석의원은 현재 야당의 차기 대선주자 선호도 조사에도 이름을 올렸으며, 3%대의 여론조사 결과를 보여주기도 했습니다. 그만큼 정치권에 대한 변화와 새로움에 대한 열망을 직간접적으로 보여주는 결과라고 생각됩니다. 한편 일각에서는 이준석 의원이 제1 야당을 이끌 만한 리더십이 있는지는 아직 검증되지 않았다는 불안감이 당 안팎에 있는 것도 사실입니다. 대선 승리를 위한 야권 통합 작업에선 상당한 정치적 리더십과 안정감, 자기희생이 필요한데, ‘0선'인 이 후보가 과연 이를 해낼 수 있을까라는 의견입니다. 야권 관계자는 “이 후보가 당대표에 취임한 후 당이 어떻게 바뀔지 잘 그려지지 않는다”며 “자칫 세대교체를 하려다 정작 중요한 정권교체에 실패할 수 있다”라고 우려하기도 했습니다. 앞으로의 이준석의원의 행보가 기대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