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베이(Bombay cat)

1. 유래와 역사

인도의 흑표범을 닮았다고 해서 지어진 이름인 봄베이는 흔히 말하는 검은 고양이입니다. 한국 토종 고양이나 다른 잡종 고양이에도 검은 고양이 종이 많이 보이긴 하지만, 봄베이와의 차이는 봄베이는 미세한 흰털이 존재하지 않을 만큼 완전히 올블랙을 가지고 있다는 점입니다. 버미즈와 아메리칸 쇼트헤어의 교배종으로 단모종이며, 근육이 발달되어 날씬한 몸매를 자랑하는 고양이입니다. 민첩한 행동과 활동적인 성격, 외관으로 봤을 때는 흑표범과 다르지 않다고 해서, 미니 블랙 팬 서라고 불리고 있으며, 성격은 매우 온순하고 다정한 스위트 한 고양이 품종입니다.

 

봄베이1

2. 외형적특징

 

눈을 제외한 모든 신체부위가 검은색이라는 것이 특징입니다. 몸 전체는 윤기가 흐르는 부드럽고 짧은 검은 털로 덮여있으며, 흔히 젤리라고 불리는 발바닥도 검은색 코와 입술색도 검은색이어서 깜깜한 곳에서는 찾기가 어렵습니다. 몸무게는 2kg~5kg 정도의 중형 묘이지만, 보기에는 더 작고 날씬한 체격을 갖고 있으며, 안았을 때는 근육이 많은 편이라 더 묵직한 느낌입니다. 눈은 호박 눈이라고 하는 오렌지빛 컬러를 비롯하여 노란색, 연두색, 금색 등 다양한 색을 가지고 있습니다. 어렸을 때는 푸른 눈의 색을 가지고 태어났다가 커가면서 눈 컬러가 한번 더 바뀌게 된다고 합니다. 워낙 먹을 것을 좋아해서 조절을 해주어야 하지만, 활동적이고 움직이는 것을 매우 좋아하는 종이며 근육이 잘 붙는 체질이라 잘 관리해주면 날씬한 체형을 유지하는 품종입니다.

봄베이2

3. 성격

왠지 도도하고 차갑고 사나워 보일 것 같은 외형적 모습과 달리 주인과의 애착 관계가 좋고 주인의 관심과 애정을 요구하는 스타일의 고양이입니다. 늘 주인에 시선이 가까운 곳에 자리를 잡고 주인이 뭘 하는지 지켜보다가 훼방을 놓고 끊임없이 애정을 요구하는 스타일이며, 꼭 사람 무릎 위나 옆에 착 붙어있는 것을 좋아하여, 일명 벨크로처럼 붙어 있다고 해서 벨크로 고양이라고도 불린다고 합니다. 그다지 독립적이지 않은 성격이어서 혼자 있는 걸 싫어하고 사람들 함께 있는 것을 좋아하며 장시간 혼자 두거나 오랜 시간 집을 비워두면 울고 불고 난리를 치며 공격적이거나 신경질적인 성향이 될 수도 있으니, 1인 가구나 상주하는 가족이 없는 가정에서는 반려를 고려해 보시는 것 좋을듯합니다. 하지만 호기심이 많고 애정이 많고 다른 동물에게도 잘 어울리는 사회성이 좋은 성격이라 다른 개체와 합사나 어린아이가 있는 가정에서의 반려하기 좋은 품종입니다. 또한 호기심이 많고 지능이 높은 편이라 훈련을 시키거나 산책을 시키는 것도 수월한 고양이라고 합니다.

4. 여담

 

봄베이는 기억력이 매우 좋은 편이라서 한번 훈련을 시킨 것은 잊어버리지 않고 잘 수행한다고 합니다. 그래서 훈련이 잘된 개체들은 금방 말귀를 알아듣고 행동을 하며, 주인이 발걸음 소리나 현관문 소리를 기억하고 현관 앞에서 주인을 마중을 하기도 한다고 합니다. 또한 핸들링이 잘된 개체들은 하네스에 대한 거부감 없이 하네스를 매고 산책을 즐기기도 합니다. 국내에서는 아직 드문 품종이며, 분양을 원해서 전문 캐터리에서 분양을 받고자 해도 오랜 시간 기다려야 하며 수백만 원을 호가하는 품종이라고 합니다. 봄베이는 성격 상 외로움을 많이 타는 고양이입니다. 주인에게 붙어 있고 혼자 두는 것을 싫어하는 스타일입니다. 특히 가족 구성원중에서 한 사람만 지정해두고 그 사람에게만 집착하는 성향이 강하므로 이로 인해서, 반려하면서 애로 사항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봄베이를 반려하고자 한다면 가급적 매일 함께 시간을 보낼 수 있거나 혹은 현재 다른 반려동물이 있는 가정에서 반려를 하는 것이 더 좋습니다. 사회성이 좋고 애정이 많은 봄베이의 성격 상 다른 반려동물들과도 잘 지내게 되면 주인이 자리를 비워도 불안해하거나 외로워하지 않을 가능성이 크기 때문입니다. 봄베이는 건강하고 따로 알려진 유전적이 질환은 없으나, 음식을 좋아하고 조절하는 능력이 다소 부족하므로 비만이 되지 않도록 조절해 주는 것이 좋으며, 코가 눌려있는 생김새로 인해 간혹 가다 드물게 호흡곤란이 오는 개체들도 있을 수 있다고 하니 이런 부분은 신경 써서 케어해주는 것이 좋을 듯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