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풍제약 2상 유효성 실패에...투자자들 '멘붕'

임상 2상 결과 기대하고 단기 투자용으로 목돈 꺼내서 매수했는데 임상 2상 결과에 하한가 맞았네요. 기다리면 주가 살아날 수 있을까요?" 신풍제약이 개발 중이던 코로나19 치료제 '피라맥스'의 임상 2상 유효성 확보 실패에 주가가 폭락하고 말았습니다. 이에 개인 주식 투자자 커뮤니티에서는 신풍제약을 사들인 개미(개인투자자)들의 한숨이 나오고 있는 상황입니다.

신풍제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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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라맥스 2상 실패 소식에 하한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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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 신풍제약은 전날 대비 29.92% 내린 6만 7000원에 마감했습니다. 하한가를 기록하며 하루 만에 시가총액도 1조 5154억 원가량 증발했습니다. 하루 전만 해도 15% 넘게 오르며 임상 결과에 대한 기대감을 키웠으나 장 마감 후 임상 결과가 발표되면서 투자 심리가 냉각되고 말았습니다. 신풍제약은 지난 5일 장 마감 후 공시와 회사 홈페이지를 통해 코로나19 치료제로 개발 중이던 피라맥스의 국내 임상 2상 시험 결과 주평 가지 표에서 통계적 유의성을 확보하지 못했다고 밝혔습니다. 신풍제약은 국내 임상 2상 결과에 대해 "피라맥스 투여군(52명)과 대조군(58명)에서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음성으로 전환된 환자의 비율(음전율)에 차이가 없어 일차 평가변수 목표치를 달성하지 못했다"라고 발표했습니다. 피라맥스는 피로나리딘인산염과 알테수네이트 복합제로 항말라리아 치료제로 쓰던 의약품이다. 신풍제약에서 코로나19 치료제로 개발하기 위한 임상시험을 해왔습니다.

 

 

코로나19 관련주로 주목받았으나, 큰 하락폭 면치 못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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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풍제약은 코로나19 사태 이후 피라맥스가 '코로나19 관련주'로 주목받으면서 주가를 올려왔습니다. 지난해 5월에는 식품의약품 안전처가 신풍제약의 코로나19 환자 대상 피라맥스 임상 2상 시험계획(IND)을 승인하면서 이 기간 매수세가 집중되며 수차례 투자주의 종목에 지정되기도 했습니다. 아울러 같은 해 8월 모건스탠리 캐피털 인터내셔널 지수(MSCI)에 편입되면서 주가는 더욱 상승세를 탔습니다 피라맥스의 임상 진행으로 지난해 1월 말 기준 7000원대 안팎이던 신풍제약의 주가는 9월 말에는 20만 원대까지 오르기도 했습니다. 이후에도 임상 지연 등으로 조정을 겪었으나 10만 원 안팎의 수준을 유지했습니다. 하지만 실망스러운 임상 2상 결과에 전날 신풍제약의 주가는 바로 미끄럼틀을 타며 하한가로 달려갔습니다. 임상 2상 결과 발표를 앞둔 지난 6월 25일에는 9만 1300원까지 회복했던 주가가 7 거래일 만에 6만 원대로 내려앉은 것입니다.

 

개인투자자, 고민 깊어져…

신풍제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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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대와 다른 임상 결과에 날벼락을 맞은 개인 투자자들은 신풍제약 '존버'(수익이 날 때까지 무작정 버티기)에 대한 고민이 깊어지고 있는 상황입니다. 낙폭이 크기 때문에 무작정 손절하기도 어려운 데다가 임상 3상 결과가 나오기까지의 기간이 많이 남은 상태이기 때문입니다. 국내 개인 주식투자자 커뮤니티에서는 "(신풍제약) 단타 치려다가 작살났다. (하한가로 인해) 이번 달 수익 4분의 3이 날아갔다" "저점 깨길래 손절했다" 등의 투자 손실에 대한 울분을 터트리는 의견이 오고 갔습니다.

 

 

신풍제약, 2상 실패에도 3상 진행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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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풍제약은 일부 지표에서 피라맥스가 코로나19 바이러스를 억제하고 중증으로 악화하는 비율을 낮출 가능성을 보였다고 판단해 임상 3상을 진행할 계획입니다. 피라맥스에 대한 임상은 계속될 예정이지만 투자자들의 시선에서는 임상 3상으로 인한 모멘텀은 멀었다는 분위기입니다. 임상 3상 시험 기간이 내년 7월까지 이어지며 1년이라는 기간이 소요되고, 임상시험 약물이 의약품으로 최종 허가받을 확률은 통계적으로 약 10% 수준 알려져 있기 때문입니다. 또 3상 역시 2상 결과처럼 기대에 상응하지 못하는 결과가 나올 수 있으며, 이에 따라 개발사에서 상업화 계획을 변경하거나 포기할 수 있는 가능성도 있는 이유에서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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