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도, 10%대 급락 실망매물 쏟아져

 만도가 자율주행(ADAS) 부문 물적 분할하기로 했다는 소식이 알려지자 주가는 10%대 급락했습니다. 10일 만도의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8200원(11.17%) 내린 6만 5200원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최근 연일 오름세를 이어갔으나 닷새만에 급 반락하고 만 것입니다. 분할되어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지만 주주가치의 희석을 우려한 투자매물이 쏟아지면서 급락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만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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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재는 물적분할 소식

 

 

전날 만도는 자율주행 사업 물적 분할 안을 이사회에서 결의했습니다. 만도를 ‘새시(제동ㆍ조향ㆍ현가) 전동화 기반 EV 설루션 전문기업’으로 성장시키고, 자율주행 부문은 분사해 ‘자율주행 전문기업’으로 키운다는 것입니다. 신설 법인의 이름은 만도 모빌리티 솔루션즈(가칭, 이하 MMS)입니다. 분할 안은 내달 주주총회에 상정될 예정이며 분할 기일은 9월 1일입니다. 표면 상으로는 회사만 쪼갠 듯 하지만, 만도는 신설법인 MMS의 지분 100%를 보유하게 되지만, 앞으로 기업공개(IPO) 또는 외부 지분 투자 가능성을 열어놨습니다. 이런 이유로 주식시장에서는 주주 가치 하락에 대한 우려가 커진 상태입니다.

만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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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 방향성은 긍정적, 투자심리는 악영향

전문가들도 분할의 방향성 자체는 긍정적이지만, 단기적으로는 투자심리에 악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습니다. 증권가 연구원에 따르면 “이번 분할 결정이 주주가치에 미치는 영향은 중립적”이라면서 “다만 신설 법인에 대한 지분 희석 가능성을 내포하고 있어 단기적으로 센티멘털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라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신설법인의 지분이 100%로 유지되는 동안에는 연결 실적에 미치는 영향은 없다”며 “신설법인의 기업공개(IPO), 외부 지분투자 시점과 그때 인정받을 수 있는 기업 가치는 불분명한 상황인데, 분할 이후 재무제표가 확정되면 관련한 가치를 평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또 다른 연구원은 “이번 분할은 기존 만도 주주에게 다소 불리하게 작용할 전망”이라면서 “분할 이후 기존 주주는 핵심 사업 부문을 간접적으로 지배하는 위치에 놓이게 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MMS는 분할 이후 기업 공개, 전략적 인수합병(M&A), 신규 투자 유치 등 다양한 전략적 선택지를 갖게 될 것인데 기존 주주는 이러한 의사 판단에 직접적인 영향을 행사할 수 없고, 관련한 불확실성이 매우 크기 때문”이라고 덧붙였습니다.

 

 

 

납품처 불문 명한 가운데, 분할 결정은 아쉽다.

아직 납품처가 명확해지지 않은 시점에서 분할을 결정했다는 점이 아쉽다는 평가도 있었습니다. 투자전문가는 “전략적 투자자(SI) 혹은 테크 기반 글로벌 스타트업과의 조인트벤처(JV), 현대차 그룹을 제외한 타 자동차 기업 납품 여부가 가시화되지 않은 시점에서 물적 분할은 다소 아쉽다”며 “물적 분할을 통해 적시 펀딩에 유연한 구조를 운영하는 것은 이해하지만, 글로벌 경쟁력을 시장에 보여준 후 물적분할을 진행하는 것이 더 효율적이었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관련한 우려를 해소하기 위해 신규 수주 회복이나 SI 확보 등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지배적이었습니다. 또한 “이번 물적 분할의 명분을 시장이 공감하기 어려운 상황”이라면서 “2017년 수준의 ADAS 신규 수주 회복 또는 경쟁력 갖춘 SI 확보 등이 필요하다”라고 말했습니다. 또 다른 연구원은 “물적분할 자체로는 중립적이지만, 앞으로 지분 매각 가능성을 중장기 성장동력 제고가 얼마나 빨리 만회할 수 있을지가 주가의 방향을 결정하게 될 것”이라고 예상했습니다.

만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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