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MM 6일만에 하락, 호재 선반영 여파일까?

HM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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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간 미운 오리 새끼’ HMM은 지난해 정부 지원에 힘입어 ‘백조’로 바뀌고 있는 중입니다. HMM은 창사이래 최대 실적을 기록하고 있으며, HMM 관계자에 따르면 정부 지원에 힘입어 빠르게 정상화하고 있다면서 아무리 보수적으로 봐도 오는 3분기까지는 실적 고공행진을 이어갈 것이라고 밝히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좋은 상승세를 보여주며 5일 연속 오름세였던 HMM주가가 장 마감을 앞두고 급락했습니다. HMM주가는 금일 장 개장과 동시에 상승세를 보이며 고가 5만 원을 기록했으나, 오후 2시 35분을 기점으로 하락세를 맞으며 5만 원선 안착에 실패했습니다.

 

 

 

 

 

하락 원인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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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MM주가의 단기 급등에 따른 차익실현, 공매도, KDB 산업은행이 보유한 3000억 원 규모의 전환사채(CB)의 주식 전환 가능성 등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입니다. 우선 외국인과 기관이 함께 순매도를 하였고, 이날 오후 2시 30분 집계 기준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427억 원어치와 1억 원어치의 HMM 주식의 물량을 쏟아냈습니다. 기관은 오후 1시 20분까지만 해도 18억 원어치를 샀지만, 2시 30분에는 매도세로 전환하기도 했습니다. 특히 연기금이 30억 원어치 넘게 매도하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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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공매도도 주가의 영향을 미친것으로 보입니다. 이날 HMM 주식 46만 2527주가 공매도로 거래됐습니다. 전일 공매도량은 7만 1496주에 불과했지만, 이날 다시 46만 주 이상으로 늘어나게 되었습니다. 산업은행이 보유한 3000억 원 규모 CB의 전환 가능성도 주가에 부담을 주는 요인입니다. 2016년 한진해운 파산 사태로 인한 해운업 위기 때 HMM(당시 현대상선)을 지원하기 위해 산업은행 전환 가격 5000원에 발행된 CB를 인수했습니다. 

 

 

산업은행 CB만기 도래일이 관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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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6월 30일 산은이 보유한 3000억 원(6000만 주) 규모 HMH의 190회 CB 만기가 도래합니다. 이를 두고 산업은행이 CB를 주식으로 전환한 뒤 매각에 나설 수 있다는 기대가 나오기도 합니다. 산업은행이 CB를 전환하면 현재 12.61%인 지분율은 24.9%까지 올라가게 되며 이에 시장에서는 산업은행이 일부 CB를 전환해 시장에서 파는 시나리오를 유력하게 보고 있습니다. 전환 가격이 5000원에 불과해 4만 원에만 팔아도 주당 3만 5000원의 차익을 얻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만일 산업은행이 일부를 시장에 판다면 매물 부담에 주가가 하락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산업은행이 6000만 주를 모두 전환해 시장에 팔면 차익은 2조 1000억 원에 달하게 됩니다. 그러나 모두를 팔면 이제 살아나기 시작한 HMM에 큰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어 인수자가 나타날 때까지 일부를 CB나 신주인수권부사채(BW) 등으로 리파이 낸 생(재융자)할 것이라는 전망이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습니다.

 

 

 

 

 

HMM 호황은 오래가지 않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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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전 해수부 장관은 HMM의 강세가 장기간 지속될 것으로 보진 않았습니다. 해외의 시장분석기관들에 따르면 올해 컨테이너선 신조 발주가 급속히 확대되고 있으며 10년 내 최대의 발주가 이뤄질 것 이라며 잘 나갈 때 불황기에 대비하는 지혜가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김 전 장관은 곧 도래할 치킨게임에 대비해 한국 선사들은 고비용 임차 용선과 노후 자사선들을 교체하는 투자에 국한해야 한다며 주식투자자들도 이런 점에 유의해서 해운기업 관련 투자에 나서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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