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트룩스(Chartreux)

1. 유래와 역사

특유의 표정으로 미소 짓는 고양이로 유명한 샤트룩스는 프랑스의 수도원에서 기르던 집고양이입니다. 샤트룩스라는 이름에는 여러 가지 설이 있는데, 고양이를 기르던 수도원 이름에서 유래됐다는 설과 프랑스의 작물이름에서 유래됐다는 설이 있지만, 모두 추측일뿐 확실하지는 않습니다. 2차 세계대전 이후 멸종위기에 처했으나, 그 이후 전문 육 종가들의 노력으로 다시 개체수를 회복한 품종이기도 합니다. 외관 상 체격이 큰 러시안 블루로 착각하는 사람들도 많은 품종인데, 얼굴의 생김새, 눈동자 컬러, 통통한 체격, 성격, 특히 웃는 얼굴상은 러시안블루와의 차이점을 보입니다. 별명은 귀공자 고양이로 성격이 무난하고 소리를 잘 내지 않으며 얌전한 스타일입니다. 품위 있게 행동하는 것으로 유명한 샤트룩스는 까다롭지 않아서 다소 키우기 쉬운 품종의 고양이입니다.

 

샤트룩스1

2. 외형적특징

 

러시안블루, 브리티시 쇼트 헤어 고양이와 매우 닮았으나, 세세한 특징을 생각하면 해당 품종과의 차이점은 존재합니다. 가장 큰 특징은 통통한 체격입니다. 러시안 블루는 작은 얼굴과 근육질에 날씬한 몸매이지만, 샤트룩스는 넓적한 얼굴과 통통한 체격을 가지고 있습니다. 따라서 다리도 다소 짧은 편이고 몸도 둥근 편입니다. 또한 얼굴과 주둥이에는 포동포동 살이 붙어서 얼굴이 더욱 웃는상으로 보이는 특징이 있습니다. 러시안블루는 노란색 혹은 녹색의 눈동자 색을 가지고 있으나, 샤트룩스는 붉은색 혹은 오렌지색 눈으로 일명 호박 눈을 가지고 있는 것이 다릅니다. 가장 직관적으로 둘의 차이를 비교할 수 있는 것은 체격입니다. 날씬하고 길면 러시안블루 덩치가 크고 통통하면 샤트룩스입니다. 또한 샤트룩스는 덩치가 큰 편이지만, 몸에 비해 작고 귀여운 발을 가지고 있어서 뒤뚱뒤뚱 걷는 것이 특징입니다.

샤트룩스2

3. 성격

성격적으로도 활동적이고 호기심 많지만, 예민하고 다소 겁이 많아서 환경 적응과 사람과의 유대관계에 시간이 걸리는 러시안블루와 달리, 온순하고 느긋한 성격의 샤트룩스는 환경의 대한 적응이 빠른 편입니다. 또한 낯가림이 없고 점잖아서 다른 동물들과도 잘 지내고 사회성이 좋은 품종입니다. 따라서 다른 개체 혹은 다른 품종 간의 합사 에도 무리가 없습니다. 샤트룩스는 주인에 대한 유대 관계나 사람에 대한 관심을 좋아하며, 영리하여 사람의 말을 잘 알아듣고 기본적인 훈련이 가능한 고양이 품종입니다. 야생성이나 공격성이 거의 없어서 어린아이들이 있는 가정에서도 반려가 가능하며, 고양이 치고는 움직임이 적어서 대부분의 시간을 눕거나 앉아서 관찰하거나 자면서 시간을 보냅니다. 적정 체중은 3~6kg 중형 고양이지만, 활동량은 적은데 먹는 것은 매우 좋아하는 품종입니다. 그래서 건강하고 잔병치레는 없지만, 비만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은 품종이므로 사료나 간식의 먹는 양 을 조절해 줄 필요가 있습니다.

4. 여담

 

샤트룩스는 인기가 많지만, 아직 국내에는 반려하는 가정이 많지 않고 분양을 받고자 하더라도 비싼 가격에 분양이 가능한 품종입니다. 혈통서가 있는 유명 캐터리에서 분양을 받고자 하면 수백 만원을 호가할 정도로 비싸다고 합니다. 영리한 고양이라 조금만 훈련시키면 자기 이름을 금방 알아듣고 기본적인 훈련을 넘어서 종을 치거나, 방문 열기 등 고난도의 훈련도 잘 따라온다고 합니다. 또한 주인에 대한 애정도 높아서 주인의 뒤를 졸졸 쫓아다니고, 주인의 시선 가까운 곳에 자리 잡아서 지켜보는 것을 좋아합니다. 주인을 방해하거나, 짗굿은 장난을 치지 않는 얌전한 성격이며, 자기보다 작은 동물이나 아기들에게도 적당히 선을 지키는 고양이 품종으로 고양이계의 귀공자라는 별명처럼 행동도 품위 있는 고양이입니다. 털은 짧은 단묘종이지만, 빽빽하게 속 털 까지 있으며, 털 날림이 심한 편이라 주 2-3회 자주자주 빗질을 해주어서 죽은 털을 제거해주는 것이 집안 환경과 기관지에 좋습니다. 건강하고 따로 조심해야 할 질병이 없는 품종이지만, 신장이 약해서 신장염이나 만성신부전으로 이어 질 가능성이 있으므로 수분 섭취에 주의를 기울여 주어야 합니다.